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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후 1년까지 대상놀이는 사실상 인간을 포함한 모든 영장류 동물에서 똑같이 나타난다. 그 때까지 대부분의 인간과 영장류 동물들은 냄새를 맡고 만져 보고 특히 입에 넣어 보면서 주변의 물체 및 대상과 상호 작용한다. 그러나 오로지 유인원과 꼬리 감는 원숭이만이 물체를 던지는 놀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생후 8~9개월이 되면 우리의 어린아이들도 의도적으로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던지기 시작하면서 또 다른 놀이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대개 학대받으면서 메마른 환경에서 살던 개들은 그 환경에서 벗어난 후에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는다. 이런 개들은 낯선 사람들에 대한 절대적인 공포심과 더불어, 장난감에 대한 완벽한 무관심을 보여 준다. 공을 가지고 놀려 하지도 않고, 가죽으로 만들어진 개껌을 씹으려고 하지 않으며, 호기심에서 그저 냄새를 킁킁 맡아본 후에는 그것들을 완전히 무시해버린다. 강아지 번식농장처럼, 그 어떤 자극도 없는 환경에서 성장한 개들은 대개 성견이 되어서도 공, 개껌, 프리스비를 비롯한 어떤 물체도 가지고 놀려 하지 않는다. 개에게서는 사회화와 마찬가지로, 놀이 방법과 대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고유의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 그렇지만 관심이 없는 개들도 물체를 가지고 노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도 있다. 속이 빈 장난감 안에 간식을 채워 넣어 개들에게 주면, 개들은 그 간식으로 인해 그 물체가 흥미로운 것임을 처음으로 알게 되고 마침내 물체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이 방법은 유년기 시절을 아무 문제없이 훌륭하게 시작했지만 공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개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우리 개가 놀이에 익숙하지 않다면 한 번 쯤 시도해 보면 어떨까? 우리가 노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면 개들의 생활은 보다 즐거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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