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실 준비하기
출산일이 다가오면, 조용한 곳에 산실을 준비해야 합니다. 산실이란, 어미개가 출산을 하고 당분간 강아지를 키우는 곳을 말하는데 젖을 먹이는 시기인 만큼 매우 예민할 수밖에 없으니 최적의 장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산실은,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거나 시끄러운 곳을 피해야 합니다. 복도나 방 한 구석의 약간 어둡고 안정된 곳이 좋습니다. 산실 옆에 높이 50㎝정도의 병풍 등을 둘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너무 환한 조명보다는 은은한 미등을 켜두는 것도 좋겠지요. 또 주인의 시선이 항상 가까이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하니까 너무 격리된 곳은 좋지 않습니다.
여름철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한 곳이 좋으나 에어컨 가까이는 온도가 너무 낮으니까 피해야 합니다. 에어컨보다는 선풍기를 틀어 온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겨울철에는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보온을 위해 히터를 틀어주거나 보온패드 등을 하우스에 넣어주세요.
산실의 크기는 어미개가 옆으로 누웠을 때, 어미개 크기 만큼의 공간이 옆에 남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넓으면 강아지가 어미개의 젖을 찾기가 힘들고, 너무 좁으면 어미가 새끼를 깔아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입구의 높이는 어미개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되 강아지는 기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10∼15㎝정도가 적당합니다. 내부의 바닥에는 모포나 타월 등을 깔아주어 푹신하게 만들어주고, 그 위에는 잘게 자른 신문지를 깔아 더러워지면 갈아줍니다.
출산을 2∼3주 정도 앞두고는 산실을 준비하여 어미개가 그곳에서 잠을 자게 하는 것이 좋아요. 산실에 익숙해져야 출산할 때 당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산실에는 지붕이 없어도 상관이 없으나, 예민한 개의 경우에는 지붕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쉽게 걷어낼 수 있도록 해야 나중에 관찰하기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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