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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농조합
작성일 2006-09-15 (금)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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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문화의 이중성
애견 문화의 이중성


개는 인간에게 가장 먼저 가축화된 동물이라 알려져 있다. 개를 옆에다 두면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사나운 동물이나 외적이 쳐들어 올 때, 효과적인 경보를 울려준다는 것을 알게 된 이래로 우리 사람들에겐 가장 친한 동물이 되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혐오스러운 취급을 받기도 했다.



시체를 먹는 개의 행동은 개가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동물로 인식되게도 했다. 이런 인식은 고대 아시아와 유럽에서 오랫동안 공통되게 자리잡고 있다. 반면에 사람과 함께 사는 관계로 정숙하지 못한 개의 교미 행태는 때로는 부러운 정력의 표상으로, 때로는 방탕하고 음란한 금지 사항으로 인식된다. 그리고 개의 사람에 대한 부드러운 행태는 충성을 상징이기도 하면서, 비열하고 기회주의적인 행태의 상징이 되기도 하다. 개의 이런 이중성은 종의 동물적 특성을 받아들이기에 따라 해석이 달리 된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개는 집을 지키는 역할 외에도 잡귀와 액운 등을 물리쳐 집안의 행복을 지켜주는 벽사수복을 위해 기르는 경향이 강했다. 우리 민족은 특히 백호나 백마 등 흰 동물을 신성시하고 좋아했는데, 개도 백구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백구는 잡귀를 쫓고 터가 센 집터를 다스린다 해서 많이 길렀다. 그리고 네눈박이 흑황구는 잡귀를 쫓아내는 개로 손꼽았다. 이런 벽사의 의미는 삽사리도 많이 가지고 있다. 삽사리 즉 삽살개라는 이름의 삽은 퍼내는 삽의 의미 그대로고 살(煞)은 액운을 뜻하는데 이는 개의 명칭이 그대로 벽사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누런 황구는 다산과 풍년을 의미하여 농가에서 많이 길렀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선조들은 개를 고르는데도 등급을 매겼다. 조선시대의 <잡오행서>라는 책에 "최고로 좋은 개란 뒷다리만 희거나, 귀와 머리 쪽이 누렇거나, 꼬리만 흰 검둥이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호랑이 무늬가 있는 흰둥이는 쌀 만석이상의 가치가 있는데 이는 주인의 수명을 늘려주고 집안의 복을 가져오기 때문이다."라고 전하고 있을 정도다. 우리 선조들은 개를 의인화시켜 개의 형태를 오륜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 첫 번째가 불범기주(不犯其主), "개는 주인에게 덤비지 않는다."로 이는 군신유의에 해당된다. 둘째는 불범기장(不犯其長), "작은 개가 큰 개에게 덤비지 않는다".로 이는 장유유서와 유사하다. 셋째는 부색자색(父色子色), "새끼가 아비의 털빛을 닮았다."로 이는 부자유친에 해당된다. 넷째는 유시유정(有時有情), "때가 아니면 어울리지 않는다."로 이는 부부유별과 비교된다. 마지막으로 일패군패(一吠群吠), "한 마리가 짖으면 온 동네 개가 함께 짖는다."로 이는 붕우유신과 유사한 의미다. 오륜은 어디까지나 유교를 숭상하던 우리 민족의 윤리인데 개의 행동에 이러한 의미를 부여한 것은 재미있는 해학이다. 이는 못된 사람들에게 개에게라도 배우라는 교훈과 이런 의미에서 개를 다른 동물과 차별화 시켰다는 것이 흥미롭다. 이런 비유는 서양에서의 개의 위치와 크게 대조된다.

                                   -윤 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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