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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농조합
작성일 2006-11-17 (금) 21:54
홈페이지 http://www.jdog.co.kr
분 류 일반
ㆍ추천: 41  ㆍ조회: 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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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의 기준
그동안 진돗개 애견인들간의 다툼은 늘 존재해 왔다.
그것은 진돗개라는 견종이 대다수의 견종들과는 다르게 그 탄생부터 인위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해석의 차이에 따라 발생되는...어떻게 보면 당연한 문제이다.
그 다툼은 주로 각자의 중요요소나 판단기준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며, 어떤 경우에는 그 강요가 합리적인 상식선에서 벗어난 경우도 만나게 된다.
마치 같은 종교내에서 성서(성경, 불경, 코란 등)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여 여러 종파로 나뉘어 작고 큰 다툼을 벌이는 것과 유사할 수도 있다.


1. 명견의 기준

그동안 우리 주위에는 많은 명견들이 존재해 왔고, 또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야수나 똘이 등은 생김새가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사냥능력만으로도 명견의 반열에 올려져 사람들의 입에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주인의 품을 찾아 먼 길을 되돌아온 백구나, 주인이 죽었을 때 타인들로부터 시신을 지키고 여러날 밥까지 굶어 사람의 심금을 울렸던 古박완수님의 백구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만으로 명견으로 칭송되었다.
백범이나 노랭이 등은 종족적 표현이 뛰어난 모습만으로도 명견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많은 명견들은 진돗개로서 갖추어야 할 여러가지 요소중에 어느 한가지가 크게 부각되어 명견으로서 평가를 받은 사례가 많으며, 다른 요소를 모두 갖추어 완벽했기에 명견이 된 것은 아니었다.


2. 자기가 중요시 하는 것

진돗개로 수렵을 즐기고 수렵본능을 중시하는 분들은 개가 아무리 잘 생겼다고 하더라도 수렵성이 없는 진돗개는 좋은 진돗개가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심지어 수렵성이 없는 원인을 혼혈로 판단하기도 한다.

이와 다르게 진돗개의 표현과 생김새를 가장 중요시하는 분들도 많다. 아무리 수렵을 잘하거나 충성심이 뛰어나도 진돗개로서의 바람직한 생김새를 갖추지 못하면 좋은 진돗개에서 제외한다.
우리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잘생긴 것에 대한 기준도 다르다는 것이다. 일명 명주꾸리에 복개뚜껑에 주둥이가 길게 쭉 빠져 나오면 균형이나 조화, 품격이나 매력이라는 중요사항은 고려하지 않고 잘 생긴 개로 평가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협회나 단체간에도 바람직한 형태나 표현의 판단기준이 상이하여 일명 “...협회 전람회에 걸맞는 개”가 거론되기도 한다.
또한 체형이나 두개골 형태의 효율성이나 적합성을 떠나, 토속적인 느낌을 주는 개를 좋아하는 분,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 야성미가 느껴지는 개를 좋아하시는 분 등 각자의 취향은 매우 다름을 느끼게 된다.

반려견으로서의 진돗개를 원하는 분은 당연히 성품을 가장 중시한다. 잘 생겼거나 수렵을 잘 하더라도 반려견으로서의 성품에 적합하지 않으면 좋은 개로 다가오지 못한다.


3.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주장...그리고 흑백논리

그러나 정작 큰 문제는 자기가 중요시하는 요소를 일정한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하고, 그것만을 주장하는 것이다.
바람직한 표현이나 외형을 주요기준으로 하는 전람회장에서 수렵성이 우수한 개가 떨어졌다며 전람회의 심각성을 제기하는 분들도 많다. 그 전람회는 분명 수렵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전람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진돗개로서 실엽으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여 이름을 날리는 개들중에 조금 못생긴 개들을 보고 외형을 가장 중요시 하는 분들은 단번에 좋지 않은 개로 평가해 버린다. 수렵이라는 실질적 기능에서 생김새는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중요시 하는 것도 상황에 따라서는 중요한 것이 못될 경우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단순한 흑백논리로 “......면 진돗개가 아니다.”라는 위험한 주장을 서슴없이 하시는 분들도 자주 접하게 된다.
수렵성이 없는 개는 진돗개가 아니라고 강조하는 분들이 정작 자신이 번식한 개중에서 수렵에 전혀 흥미가 없는 개가 태어난다면 그 때 느끼는 모멸감은 어찌 감당하실려는지 심히 걱정스럽다.
그리고 아무런 근거없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혼혈을 쉽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자신이 번식한 개 중에 더 못생긴 개가 태어나 타인들로부터 혼혈로 의심을 받는다면 변명조차 궁색해질 상황에 처하게 된다.
“생물에 대해서는 쉽게 장담하지 말아라.”는 귀중한 말씀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4. 서로 끌어안는 문화가 그립다.

진돗개가 다른 견종보다 아직은 외형의 편차도 넓은 편이고, 성격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각자가 좋아하는 요소나 특성 또한 매우 다채로운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진돗개라는 한가지 견종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요소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일지 모른다.

상대방이 중요시 하는 요소에 대해 내가 중요시 하는 기준과 다르다고 하여 나만을 주장하게 된다면 돌아오는 것은 다툼과 분열 뿐이다.
단지 내가 중요시하는 요소를 조용히 즐기면 그것으로서 행복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진돗개 중에서 수렵성능이 좋은 개를 찾는 사람, 진돗개로서 잘 생긴 개를 찾는 사람, 어느정도 잘 생기면서도 좋은 성품이나 수렵성을 갖춘 개의 절충점에서 만족하는 사람....이런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어울어져 있는 곳이 진돗개 애견인 그룹이며, 각기 다른 기준 속에 나도 이미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바람직한 외형의 기준이 서로 다르다면 투쟁적인 방법으로 상대방의 관념을 무너뜨리는 것이 승리하는 것은 아니며, 합리적인 토론과 정보의 공유 과정을 통해서 공통분모를 형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진돗개라는 같은 견종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즐기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서로간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다툼과 반목으로 가야할 이유는 없다.
상대방이 중요시하는 관점을 존중하고, 여러 가지 요소가 발전적으로 공존해서 융화될 때 진돗개 애견문화는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바람직한 애견문화...이것은 분명 개의 특성이 만드는 것이 아니고, 그 견종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PD수첩에서 진돗개 애견문화를 취재하는 것 같습니다. PD수첩은 사회의 비뚤어진 곳을 공개하여 그 잘못된 문제점을 시사하는 TV 프로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카메라로 주목하는 주요장면이 싸움과 갈등의 현장이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들에게 비춰지는 우리의 애견문화가 부끄러운 모습으로 표현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서로 끌어안는 진돗개 문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진우회 홈페이지에서 김창영이란 분이 쓴글 공감이 가서 퍼왔습니다
전 우장산에서 진도개 두마리 키우는 대학생초본데요
이글쓴분 좋은글 많이 있던데 실지로 진도개 많이 아는 분인지
만나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아는분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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