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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농조합
작성일 2007-07-15 (일)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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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류 일반
ㆍ추천: 73  ㆍ조회: 2967      
IP: 218.xxx.78
소리없이 울다
어쩌면 사람은 개의 마음을 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들의 마음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이 사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없듯이 우리도 그들의 이야기를 쉽게 꺼낼 수 없다.
어떤 사건에 관해서도 그들은 어떤 시선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고 어쩌면 우리와 전혀 다른 해석을 하고 기억할지도 모른다.

동물병원을 찾는 개와 개 보호자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보호자는 언제나 절대적인 주관적 입장에서 개에 관해 설명해주기 시작하지만 이 얘기가 맞을 수도 있고 혹은 사람의 입장에서 오해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개는 건강 이상 신호가 오면 먼저 사람이나 다른 동물이 없는 구석진 곳을 찾기 시작한다.
경증일 경우 하룻밤 쉬고 오면 괜찮아지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점점 질병의 신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보호자는 하룻밤 이상 늦게 알게 된다.
병원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증상은 크게 ‘토한다‘, ‘설사한다‘, ‘털이 빠진다‘, ‘오줌을 많이 본다‘, ‘다리를 전다‘, ‘움직이지 않는다‘ 정도이다. 그 안에 보지 못하고 지나친 증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질병이 진행되어 있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예를 들면 5살의 푸들이 병원을 내원한 적이 있다.
털이 빠져 피부가 다 보일 정도로 숱이 적었다. 주인은 탈모 때문에 피부병 치료를 받기 위해 온 것이었다. 그러나 숨겨진 것이 있었다.
살이 쪘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둥글게 나와있는 배, 물을 많이 먹고 뇨를 많이 본다거나, 음식을 급하게 먹고 항상 배고파 하는 증상이 있었으나 주인은 잘 모르고 있었다.
개는 여러 번 몸으로 이야기 하고 있었지만 주인은 알지 못했다. 그 개는 부신피질기능항진증으로 진단되어 약물 치료를 꾸준히 받았다.

또 다른 경우는 2살 미만의 요크셔테리어가 있었다.
신음소리를 내다가 주인이 안아주면 물어버린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어디가 아픈 것인지 주인이 난감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개 역시 급성췌장염에 의해 심한 복부 통증으로 그러한 증상을 보인 것이었다.
개의 갑작스런 공격성은 성격의 변화보다 질병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몸도 아픈데 남을 돌볼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것 일 수도 있겠다.

이처럼 사람들은 개들 곁에 항상 함께 하고 있지만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비단 질병과 관련한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의 아픈 마음이나 즐거운 마음도 그냥 지나칠 수 있다.
출산을 하자마자 새끼를 잃은 어미개의 마음은 그들이 잠깐 먼 산을 내다보는 작은 행동으로 가볍게 추측은 할 수 있으나 언제나처럼 사람 곁에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며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잊어버린다.

어쩌면 주인 곁에서 주인을 위해 밝은 모습만 보이다가 그들만의 시간이 되면 자신의 잃었던 것과 버려졌던 슬픔을 안고 소리없이 울고 있을 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들 또한 나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힘을 주려 노력하듯이 나 또한 그들이 힘들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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